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Santo Domingo de la Calzada)에서 벨로라도(Belorado)까지 이어지는 구간(약 22~23km)은 “라 리오하의 포도밭을 뒤로하고, 까스띠야의 거대한 밀밭 평원으로 진입하는 관문”입니다. 이 구간은 전반적으로 큰 오르막이나 험한 지형이 없어 ‘쉬어가는 단계’로 부르기 좋지만, 그늘이 부족한 편이므로 아침 일찍 출발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중세 성당의 깊은 역사와 탁 트인 평원 미학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매력적인 구간입니다.

글의 순서
스페인의 산띠아고 길: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에서 벨로라도까지
1. 엘 까미노(El Camino)
열두 번째 여정의 첫 번째 마을인 그라뇽에 가려면 7km 정도를 걸어가야 합니다. 마요르 거리를 따라 좁고 긴 직선도로를 걷다보면 순례자는 대성당을 오른쪽으로 두고 도시를 감싸고 있는 성벽 사이를 통과하게 되는데요. 이곳에서 오하강을 건너야 합니다. 이제 까미노는 순례자들에게 내려진 악마의 유혹과도 같은 N-120 고속도로와 평행하게 이어져 있습니다. 5km 정도의 이 길은 부드러운 흙으로 만들어졌으며 트럭의 소음이 심합니다. 또한 과속하는 트럭에 사고를 당할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야 하지요. 길을 따라 언덕을 오르다 보면 까미노의 오른쪽으로 솟아 있는 단순한 디자인의 십자가를 만나게 되는데요. 계속해서 고속도로와 나란히 걷다보면 자동차 도로와 이어지는 길이 나옵니다. 이 길이 그라뇽과 훨씬 가깝지만 가급적 이 도로를 피해서 좌측으로 꼬불꼬불 이어지는 농지를 따라 3km 정도를 걷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제 순례자는 라 라오하주의 조용하고 오래된 마을인 그라뇽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그라뇽은 라 라오하의 포도밭이 선사하는 마지막 즐거움을 주는 곳입니다. 마을의 레스토랑과 바에는 그라뇽 전통의 매력적인 음식이 가득하며, 버터가 풍부한 둥근 케익인 그라뇽의 빵을 파는 빵 가게와 마그달레나스라고 부르는 과자를 파는 빵 가게가 있습니다. 순례자는 마을 중심의 마요르 거리를 따라 성당 옆의 샘터를 지나 마을을 빠져나와야 합니다. 이제 두 번째 마을인 레데시아 델 까미노까지 채 1시간 정도가 남았을 뿐입니다. 마요르 도로의 끝까지 걸어 온 순례자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고속도로와 평행하게 이어져있는 까미노를 따라 30분 정도를 걸어가면 라 라오하주와 부르고스 주의 경계를 만나게 됩니다. 표지판에는 까미노를 걷는 순례자를 위해 쓰여진 듯한 “나는 어디를 가든 항상 앞을 향해 나아간다.”라는 글을 보게 됩니다.
세장피드포르에서 출발한 순례자는 나바라와 라 라오하를 거쳐 드디어 부르고스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제 푸른 포도밭은 서서히 사라지면서 서부영화에 나올법한 까스띠야의 들판이 펼쳐집니다. 부르고스의 첫 번째 마을 레데시야 델 까미노로 들어가기 위해서 순례자는 다시 N-120 고속도로를 건너야 합니다. 이 마을은 까미노의 성모 성당에 있는 아름다운 세례반으로 유명하고, 순례자에게는 항상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요르로 거리는 마을 입구의 여행자 사무실을 거쳐 알베르게와 성당으로 이어집니다. 까미노를 따라 마을 출구로 나오면 고속도로를 횡단해야 합니다. 이제 2km를 걸으면 다음 마을인 까스띨엘 가도에 도착합니다.
순례자는 짧은 오르막길이자 걷기 편한 농로를 따라 쉽게 마을에 들어설 수 있는데요. 비옥한 땅과 버드나무 숲 사이에 자리 잡은 가스띨델 가도는 작은 레스토랑뿐입니다. 마을 중심의 작은 광장을 가로지르면 다시 다음 마을인 빌로리아 데 리오하로 향하는 고속도로와 나란히 걷게 됩니다. 30분 정도 까미노를 따라 오르다보면 어느새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 성인이 태어난 곳으로 순례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빌로리아 데 리오하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성인은 이 마을에서 1019년 5월 12일에 태어났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성인이 세례를 받았다는 세례반을 보관하고 있는 성모 승천 성당과 작지만 예쁜 알베르게가 순례자를 맞아 줍니다. 마을로 들어오기 위해 잠시 고속도로와 떨어졌던 까미노는 느슨한 내리막을 통하여 고속도로와 다시 가까와집니다. 비야 마요르 델 리오까지 까미노는 수월하며 소요시간도 채 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마을의 수호성인인 산 힐을 기리는 성당을 지나면 까미노는 마을의 왼쪽으로 이어집니다. 순례자는 다시 고속도로를 오른쪽으로 두고 나란히 걷게 됩니다. 까미노는 두드러운 내리막길을 따라 벨로라도의 공장지대가 나타날 때 고속도로를 향해있습니다. 이제 순례자는 소나무 언덕 옆의 조용한 산책로를 통해 성당 건물과 묘지를 지나 벨로라도에 들어가게 됩니다. 벨로라도는 중세의 왕국들이 서로 차지하기 위한 격전의 장소였는데요. 마요르 광장의 산따 마리아 성당과 산 뻬드로 성당이 아름다우며 산따마리아 성당에서는 겨울철을 제외하고 순례자에게 잠잘 곳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벨로라도는 기부제로 운영되는 깔끔한 사설 알베르게를 비롯해 순례자에게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2. 그라뇽(Granon)
그라뇽(해발 730m)은 비옥한 토지에 둘러싸여 있는 곳인데요. 리오하 주에서는 까미노 데 산띠아고가 지나는 마지막 마을이기도 합니다.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에 인접해 있는 마을로 마리벨 언덕 위에 알폰소 3세가 세운 성벽의 보호를 받아 중세 시대에 호황을 누렸던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여름 몇 달 동안은 마요르 거리, 산띠아고 거리, 라스 세르까스 거리 등을 거니는 순례자들로 인해 마을은 더욱 생동감이 넘칩니다. 마을의 오래된 거리를 거닐고 산 후안 바우띠스따 성당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이킹이나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은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로스 후디오스 소성당(Ermita de los Judios)를 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 성당은 마을 남쪽의 비야르따-낀따나 도로와 모랄레스-꼬르뽀랄레스 도로의 교차점 근처에 있습니다. 또한 그라뇽 남쪽 인근에는 까라스께도 소성당(Ermita de Carrasquedo)이 있는데요. 상쾌한 숲 안의 산책로부터 성당까지 걸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그라뇽에는 매력적인 먹거리가 넘쳐납니다. 그 중에서 전통 음식인 그라뇽식 감자요리(Patatas a lo Granon), 마늘 수프(Soap de Ajo), 그라뇽식 순대(Marcella de Granon)를 추천합니다. 8월의 마지막 주에는 감사의 축제(Fiesta de Gracias)가 열립니다. 축제 기간에 마을 사람들은 그라뇽식 감자요리를 준비해서 모두 함께 먹습니다. 축제 기간엔 “까라스께도 성당 후원회(Amigos de la Ermita de Carrasquedo)의 주관으로 산 후안 바우띠스따 성당에서 빛과 소리의 축제가 열립니다. 그라뇽 역사의 주요 에피소드를 연극으로 보여주고, 까미노 데 산띠아고와 관련된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마지막으로 빛과 소리가 어우러져 주제단화를 비추면서 마무리 됩니다.

1) 까미노 스토리(Camino Story)
i) 용감한 사람들의 십자가
역사적으로 비옥한 그라뇽의 땅은 늘 다툼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19세기 초반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와 그라뇽이 두 마을 사이에 위치한 데에서 밭을 두고 싸운 것인데요. ㄹ마을에서 대표로 한 명씩을 뽑아서 목숨을 걸고 결투를 해서 이긴 쪽 마을이 땅을 차지하기로 정했습니다.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은 그라뇽의 마르띤 가르시아였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 결투를 ‘용감샇 사람들의 십자가’(Cruz de los Valientes)라고 부르는데요. 그 이유는 사람들이 이 사건을 기리기 위해 결투가 일어난 자리에 십자가를 세웠기 때문입니다. 그라뇽에는 마르띤 가르시아의 이름을 딴 거리가 있으며 마을의 주일미사에서는 그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풍습이 남아있습니다.
3. 부르고스(Burgos)
부르고스 지방은 유럽 인류의 발상지입니다. 인류의 여명기부터 시작해서 로마시대까지 부르고스엔 늘 인구가 많았습니다. 끌루니아(Clunia: 현재의 꼬루냐 델 꼰데[Coruna de Conde])에는 9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로마 시대의 극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인류의 흔적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모 안테세소르’의 유적지가 아따뿌에르까 산에 남아 있기도 합니다. 또한 이곳은 까스띠야 왕국이 탄생하기도 했으며 까스띠야어로 쓴 첫 번째 서사시인 ‘엘 시도의 노래’의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부르고스 출신인 산 후안 데 오르떼가는 순례자들을 위해 다리를 건설하고 길을 뚫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만든 다리와 길을 통해 수많은 건축과 예술 양식이 전해졌습니다. 로마네스크 영향이 가득한 이 길을 지나다 보면 오냐, 까르데냐, 산 뻬드로 데 아를란사, 산또 도밍고 데 실로스의 아름다운 수도원을 만나게 됩니다. 또한 감동적일 정도로 아름다운 고딕 양식의 부르고스 대성당, 라스 우엘가스 수도원을 볼 수 있는데요. 건축물들과 함께 올모스 알보스, 올미요소 데 사몬에는 성곽이 있고 프리아라는 마을에는 거대한 바위 벼랑 위에 집은 다른 곳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신비로운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부로고스 주의 전통 축제로는 까스뜨리요 데 무르시아의 골라초 축제가 있습니다. 이 축제에서는 눈에 띄는 의상으로 꾸민 남자가 어린아이들이 누워 있는 매트리스 위를 뛰어 넘습니다. 이 행사의 의미는 어린이들을 질병에서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종교 축제로는 부활절 행렬인 비아 끄루시스가 있습니다. 뽀사 데라 살의 축제 기간에는 닭과 토끼 주변에서 춤을 추는 전통 무용 에스까레떼를 볼 수 있고요. 프리아스에서는 성 요한 축일에 남자 네 명, 여자 한 명이 추는 까삐딴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알리바와 비스까야 경계에 있는 산띠아고 산은 아름다운 자연미를 뽐냅니다. 낮은 지대에는 떡갈나무 숲, 높은 지대에는 소나무와 너도밤나무 숲이 울창한데요. 이곳에 독수리, 멧돼지, 담비, 살쾡이 등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부르고스 지방의 북서쪽 에브로 계곡에는 200m 깊이의 낭떠러지, 너도밤나무 숲에 숨어 있는 뻬냘 마도르스 폭포, 바스꼬 지방과 경계에 있는 네르비온 협곡, 석회암으로 형성된 오호 과레나 동굴 등이 있습니다.
부르고스 지역을 지날 때에는 전통 수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는데요. 벨로라도에서 만든 섬세한 가죽 옷, 부르고스의 포도주 술통, 아란다 데 두에로의 아름다운 도자기 작품 등이 있습니다. 부르고스의 전통 음식으로는 고기를 넣고 끓인 부르고스식 수프, 이베아스 데 후아로스의 붉은 콩 요리, 라스 메린다데스의 쇠고기 요리, 아란다 데 두에로의 양젖, 비야르까요의 유명한 소시지, 우리나라의 순대와 흡사한 부르고스식 모르시야, 양젖으로 만든 치즈 등이 있습니다. 이 음식에 리베라 델 두에로의 포도주를 곁들여 먹어보면 좋습니다.
4. 레데시아 델 까미노(Redecilla del Camino)
레데시아 델 까미노(해발 700m)는 순례자들이 부르고스 지방에 들어와서 만나게 되는 첫 번째 마을입니다. 까미노 때문에 발달한 전형적인 마을이며 마요르 거리에는 마을의 문장이 장식된 시골 풍 벽돌집이 늘어서 있습니다. 마을 성당에는 스페인 로마네스크 미술의 보물이라고 불리는 세례반이 있습니다. 과거부터 이곳에는 중세 프랑크 왕국의 중요한 점령지여서 많은 순례자들로 항상 붐볐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이 마을에는 순례자를 위한 병원이 두 개나 있었습니다. 8월 16일은 성 로께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8월 말에는 아야고 성모의 순례를 기념하는 축제가 벌어집니다.

1) 까미노 포인트 (Camino Point)
i) 까미노의 성모 성당(Iglesia de Nuestra Señora del Camino)
까미노의 성모 성당은 11세기에 건축된 로마네스크 양식 성당으로, 17-18세기에 재건축되어 로코코 양식의 제단화와 가구 그리고 아름다운 세례반이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로마네스크 양식의 세례반은 11세기의 작품으로, 비잔틴, 모사라베 양식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여섯 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진 기단부와 세례반 둘레에는 도시 모양의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하느님의 도시인 천상의 예루살렘이 요새 같은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는데요. 세례를 받음으로써 하느님의 도시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답니다. 스페인 로마네스크 미술 중 가장 흥미로운 작품이기도 합니다. 반원형 탑과 삼각형으로 튀어나온 휘장으로 덮여있는 전망대 등도 천상의 예루살렘을 표현한 것입니다.
5. 까스띨델가도 (Gastildelgado)
까스띨델가도(해발 720m)는 밀과 채소가 자라는 비옥한 땅과 산 훌리안 강가의 검정버드나무 숲 사이에 자리한 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화려한 과거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죠. 깜뽀 성당과 눈부신 궁전은 이곳에서 태어난 역사적인 인물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또한 순례자를 위한 병원은 몇 백 년 동안 이곳을 지나간 순례자들의 고난을 떠올리게 해줍니다. 이 마을의 이름은 비야뿐(Villapon)이었습니다. 16세기에 베르베라나 백작 가문이 여기서 시작되어 루고와 하엔의 주교였던 돈 곤살로 힐 델가도(Don Gonzalo Gil Delgado)를 기리면서 마을의 이름을 가스띨델가도로 바꾸었습니다. 8월 5일과 6일에는 성 아구에다를 기리는 행사가 펼쳐집니다.

1) 까미노 포인트(Camino Point)
i) 산따 마리아 라 레알 델 깜뽀 소성당(Ermita Santa Maria la Real de Campo)
산따 마리아 라 레알 델 깜뽀 소성당은 중세에 순례자를 위한 병원에 딸려있던 부속 성당인데요. 18세기의 현관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ii) 산뻬드로 교구 성당(Iglesia Parroquial de San Pedro)
산 뻬드로 성당은 16세기에 건축된 후기고딕 양식의 성당입니다. 이 성당은 매우 아름다운 봉헌화와 조각, 유화 등이 보존되어 있는데요. 특히 성모 마리아가 무릎에 예수님을 앉힌 13세기 성모상이 돋보입니다. 성당에는 루고와 하멘의 주교였던 돈 프란시스코 델가도의 무덤이 있습니다.
6. 빌로리아 데 리오하(Viloria de Rioja)
빌로리아 데 리오하(해발 750m)는 산띠아고 길을 사랑하는 순례자라면 꼭 들러야 할 마을입니다. 마을의 부민은 백 명이 채 안되며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데요. 모든 순례자에게 아주 친절합니다. 또한 스페인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산도 도밍고 데 라 깔사다가 태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는 1019년 빌로리아 데 리오하에서 태어나 1109년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에서 90세에 사망했습니다. 그는 까미노에 다리를 축조하고 길을 닦고, 병원을 설립하는 등 산띠아고로 가는 순례자를 위해 평생을 살았습니다. 순례자라면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의 생가 유적과 그가 세례 받은 세례반을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5월 12일에 마을에서는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를 기리는 축제가 열립니다.

1) 까미노 포인트(Camino Point)
i) 성모 승천 교구 성당(Iglesia Parroquial de la Asuncion de Nuestra Senora)
고대 양식의 이 성당에는 까미노의 성인인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가 세례를 받았던 로마네스크 양식의 세례반이 있습니다.
7. 비야마르 델 리오 (Villamayor del Rio)
비야마르 델 리오(해발 715m)는 벨로라도와 같은 마을이었다가 18세기에 새로운 마을로 분리되었습니다. 바쁘게 까미노를 걷는 순례자라면 벨로라도의 분주한 삶으로 들어가기 전에 몸과 마음에 휴식을 취하고 숨을 가다듬기에 최상의 장소랍니다. 시원하고 깨끗한 샘과 잎이 무성한 나무 그늘, 고요함 등은 도시의 긴장감에서 벗어나도록 해줍니다. 조용한 이 마을에도 매년 9월 1일에는 산 힐을 기리는 축제가 열립니다.

1) 까미노 포인트(Camino Point)
i) 산 힐 성당(Iglesia de San Gil)
산 힐 성당은 과거에는 벨로라도에 속한 위치에 있었는데요. 18세기 중반에 마을이 분리되어 비야마요르 델 리오에 주요한 건축물이 되었습니다.
8. 벨로라도(Belorado)
벨로라도(해발 770m)는 띠론 강변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벨로라도라는 이름의 어원은 ‘아름다움’이라는 단어에서 나왔는데요. 벨로라도의 성당, 까미노 길이 지나가는 마요르 길의 문장으로 장식된 집, 나무로 만든 간주가 돋보이는 집, 마요르 광장에 면한 테라스가 있는 집들은 특유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중세의 그리스도 왕국들이 서로 차지하고자 경쟁이 치열했던 풍요로운 이 도시는 과거 까스띠야 백작령, 나바라 왕국, 레온과 까스띠야 오아국의 영토였습니다. 벨로라도는 상업이 발달했던 도시로 특히 모피 제조 산업이 발달하였고요.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1,000년 경에 하늘에서 불이 비처럼 쏟아져 온 도시를 휩쓸었다는 전설이 있는데요. 이후 이 도시는 마치 불사조처럼 살아나 활력으로 가특한 곳이 되었습니다.
또한 벨로라도에서는 다양한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제품의 질과 다양성에서 볼 때 가죽제품이 좋습니다. 이 지역의 유명한 채소와 강낭콩 요리도 지친 순례자의 하루를 풍성하게 해 줍니다. 띠론 강변의 델 소또와 델 비베로 식당이 휴식을 취하기에 좋습니다. 이전에는 산 까브라스 동굴(Cueva de San Cabras)에 까쁘라시오 성인상이 있었지만 지금은 산 니꼴라스 성당에 보존되어 있습니다.

1) 까미노 스토리 (Camino Story)
i) 비또레스 성인의 전설
벨로라도와 세레소 데 리오띠론에는 두 마을의 수호성인인 비또레스 성인에 관한 전설이 전해 내려옵니다. 성인은 사라센인들에게 참수당해 머리가 땅에 떨어져서 3일 동안 살아 있었다고 합니다. 이 광경을 본 세라센인들이 감복하여 개종했다고 전해집니다.
2) 까미노 포인트
i) 산따 마리아 성당(Iglesia de Santa Maria)
산따 마리아 성당은 16세기에 만들어진 건축물로 고딕 양식의 아름다운 성모상과 순례자 산띠아고, 이슬람인들을 죽이는 산띠아고상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ii) 산 뻬드로 성당 (Iglesia de San Pedro)
산 뻬드로 성당은 아름다운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 17세기 성당입니다.
iii) 브레또네라 성모 수도원(Convento Nuestra Señora Bretonera)
브레또네라 성모 수도원은 클라라회 수녀들이 기도하며 살고 있는 16세기의 건축물입니다.
